국제간학회(The Liver Week 2021)가 13-15일 열렸다.
국제간학회(The Liver Week 2021)가 13-15일 열렸다.

대한간학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 위원회(위원장 조용균)는 13-15일 온라인 실시간으로 개최된 국제간학회(The Liver Week 2021)에서 8년만에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개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의 유병률은 약 30%이며, 발생률은 인구 1000명당 연간 약 45명이다. 또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6배, 제2형 당뇨병은 2.2배, 만성 콩팥병은 1.2배 증가했다.

향후 국내 질병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간의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한 셈이다.

먼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FLD)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에 담겼다. 기존의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다른 간질환(알코올, 바이러스간염 등)이 동반된 경우 지방간으로 진단되지 못하였는데 MAFLD는 지방증과 함께 과체중/비만, 당뇨병, 대사이상이 있는 경우 다른 간질환이 동반되어 있더라도 진단이 가능하다. 다만, 연구 결과가 충분치 않아 용어 개념만 제시됐다. 뚱뚱하지 않은 비비만 인구에서의 지방간질환이 증가 추세라는 점과, 선별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 제시, 간경변증 환자에서의 간암 감시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기 지방간 유병률이 11.4%인 점을 감안해 과체중 및 비만인 소아청소년에서 간수치 혈액검사인 ALT로 선별검사를 권고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복부초음파 검사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별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도 처음으로 제시했다. 지속적 간효소수치 상승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선별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대사증후군, 비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발생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선별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선별검사를 위해 복부초음파 검사를 일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최근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간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연관 간경변증 환자는 간세포암종 발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감시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시검사로는 간초음파검사와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6개월 마다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추가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간세포암종발생을 낮추기 위하여 금연, 금주, 체중 감량을 권장했다. 다만, 간섬유화가 심한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간세포암종 발생률이 10배 높긴 하지만, 초기 간섬유화를 보이는 경우에는 간세포암종 발생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감시검사는 개별화 돼야한다고 명시했다.

소아청소년기에 지방간질환은 향후 국내 성인병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과체중 및 비만인 소아청소년에서 간수치 혈액검사인 ALT로 선별검사를 권고하였고 ALT ≥ 26 U/L (남아), ≥ 22 U/L (여아)인 경우 지방간 진단이 가능함을 제시했다. 추가적으로 복부초음파 검사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 현재 개발 중인 약물과 향후 가능성이 있는 약물을 제시해 치료약물 선택의 다양성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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