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으로 진단될 경우 리듬조절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대훈 교수와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심방세동 환자는 진단 후 1년 이내에 리듬조절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정보영ㆍ김대훈 교수, 분당차병원 양필성 교수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정보영ㆍ김대훈 교수, 분당차병원 양필성 교수

보건복지부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 공식 저널인 <영국의학저널(BMJ)>(IF 30.223) 최신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심방세동은 약물치료, 전극도자절제술,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약물치료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 치료를 기본으로, 리듬조절(rhythm control) 치료와 맥박수조절(rate control) 치료가 있다.

그 동안 리듬조절 치료와 맥박수조절 치료는 심방세동으로 인한 심장혈관계 합병증 예방 효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심방세동 진단을 받고 1년이 지나기 전에는 리듬조절 치료가 맥박수조절 치료보다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진단 후 1년 이내의 리듬조절 치료에 대한 유용성과 유해성 평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에 따라 정보영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20117월부터 201512월까지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 중 뇌졸중 위험도가 2점 이상이며,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22,635명을 대상으로 진단 1년 내(조기 치료군)1년 후(지연 치료군)의 리듬조절 치료 및 맥박수조절 치료의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리듬조절 조기 치료군에서 일차복합결과는 100명당 7.42명이 발생했다. 맥박수조절 조기 치료군에서는 9.25명이 발생해 리듬조절 치료군이 맥박수조절 치료군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위험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듬조절 지연 치료는 맥박수조절 지연 치료와 비교했을 때 일차복합결과에 차이가 없었다.

리듬조절 치료 시작 시기는 빠를수록 맥박수조절 치료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발병 후 9개월 이전에 치료를 시작했을 때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듬조절 치료와 맥박수조절 치료의 이득-위해 비율을 계산했을 때 리듬조절 조기 치료의 경우 이득이 2배 정도 높았다. 리듬조절 지연 치료는 큰 이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영 교수는 리듬조절 치료는 1년 이내, 특히 9개월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맥박수조절 치료에 비해 효과적이라며 심방세동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조기에 리듬조절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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