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었던 간섬유화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타깃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제시됨으로써 간경변증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은혁수 교수와 외과 김석환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 정원일 교수팀과 함께 연구를 통해 간섬유화 치료의 새로운 타깃으로 mGluR5(metabotropic glutamate receptor-5)를 규명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Hepatology> 최근호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왼쪽부터 은혁수 교수, 김석환 교수 , 정원일 교수
왼쪽부터 은혁수 교수, 김석환 교수 , 정원일 교수

은혁수ㆍ김석환 교수는 간성상세포의 mGluR5 발현이 지방간병증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하여 mGluR5가 결여된 마우스 간섬유화 모델에서 섬유화 정도가 더욱 악화되며, 그 기전이 간섬유화 진행과 관련된 자연살해세포(NK cell)의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연살해세포 특이적 mGluR5가 결여될 때 간섬유화가 악화되며, 반대로 mGluR5의 발현이 증가될 때 항섬유화 기전들이 활성화되어 간섬유화가 현저하게 호전된다는 사실을 한국과학기술원 정원일 교수팀과 함께 세포 단위, 동물 단위, 그리고 인체유래물 단위에서 증명해냈다.

간섬유화는 바이러스성, 알코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간손상의 결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발생의 기전이나 원인 세포들이 자세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문제는 간섬유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간경변증으로 이행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합병증이기 때문에 확실한 치료법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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