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위암의 일부에서 표준치료제로 투여되는 표적치료제 트라스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의 병용치료 효과 및 예후인자가 실제 진료현장에서 새롭게 확인됐다.

트라스투주맙은 지난 2010년 토가(ToGA)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처음으로 승인돼 1차 표준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진료현장에서 나타나는 환자들의 예후인자에 관한 연구는 거의 보고된 바 없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최진혁 교수팀(김태환 임상강사)20116월부터 201912월까지 진행성 HER-2 양성 위암 진단 후 이 요법을 시행한 47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들을 분석했다.

​왼쪽부터 안미선ㆍ최진혁 교수, 김태환 임상강사
​왼쪽부터 안미선ㆍ최진혁 교수, 김태환 임상강사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Cancer> 최근호에 ‘HER-2 양성 위암 환자에서 트라스투주맙 근간 고식적 항암요법: 단일기관분석결과(Trastuzumab-based palliative chemotherapy for HER-2-positive gastric cancer: a single-center real-world data)’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대상 환자의 전체 중앙 생존기간은 12.8개월, 전체 중앙 무진행생존기간(암이 진행되지 않은 기간)6.9개월이었다. 그리고 암 병변을 측정할 수 있었던 39명 중 3명이 완전반응(종양 완전 소실), 22명이 부분반응(종양 직경 30% 이상 감소)을 보여 객관적 반응률이 64%로 나타났다. 이 치료성적은 토가 연구의 결과와 거의 비슷하며, 객관적 반응율은 오히려 높았다(64% vs. 52%).

특히 항암요법 시행 후 치료반응이 좋아 수술한 5명은 수술 후 중앙 생존기간이 30.8개월로 항암요법만 시행한 환자보다 2배 이상 길었고, 3명은 연구 종료 시기까지 생존하는 등 항암요법 치료 후 수술적 치료효과가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환자의 전신수행상태가 저하되었거나 다량의 암성 복수가 있으면 예후가 좋지 않아 항암요법 시행 시 더욱 유의해야함을 확인했다.

안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트라스투주맙을 근간으로 하는 복합항암화학요법의 치료효과가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임상시험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울러 이전에 발표되지 않았던 새로운 예후인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위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되어 고생하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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