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A형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들어 일주일당 환자수가 100명 이하로 유지됐으나, 11주(3.7-13)부터 환자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고, 특히 16주(4.11-17) 158명, 17주(4.18-24) 192명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9일 A형간염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A형간염 환자는 올해 17주까지 총 1722명이 신고돼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는 2012년 이후 동기간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수도권, 충남북 등에서 환자 발생이 많고, 인구 10만 명당 신고건수는 충남, 경기, 인천, 충북, 서울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환자는 30-49세가 많은데, 이는 197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위생상태 개선으로 어린 시절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A형간염은 물이나 식품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해 익혀먹고,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준수하며,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먹는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A형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20-30대(1981-2000년 출생자)는 항체보유율이 낮으므로 항체검사 없이 예방접종을 받고, 40대(1971-1980년 출생자)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