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및 일반항암제에 대한 담관암 환자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유전인자가 연세의대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 연구는 병리학-약리학-종양내과-간담췌외과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박영년(병리학)ㆍ최혜진(종양내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윤지훈(약리학, 하버드의대)ㆍ김민환(종양내과)ㆍ장미(일산병원 병리과)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이 연구에는 박영년ㆍ최혜진 교수가 교신저자로, 윤지훈ㆍ김민환ㆍ장미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 연구에는 박영년ㆍ최혜진 교수가 교신저자로, 윤지훈ㆍ김민환ㆍ장미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간학회의 대표저널인 <Hepatology>(IF 14.679) 4월 21일자에 ‘담관암의 분자적 특성 분석을 통한 일반항암제 및 PD-1/PD-L1 면역관문차단 항암제 반응 예측’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를 찾아내기 위해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에 내원한 재발성 전이성 절제불가능 담관암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NGS)’ 검사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담관암 환자에서 KRAS, HER2, SMAD4 등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특히 간내담관암 환자는 BAP1, IDH1/2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은 소담관(small duct) 유형과 KRAS, SMAD4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은 대담관(large duct) 유형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대담관 유형이 소담관 유형보다 항암제 반응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내담관암 환자 가운데 대담관 유형이 소담관 유형보다 항암제 반응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간내담관암 환자 가운데 대담관 유형이 소담관 유형보다 항암제 반응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항PD-1/PD-L1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받은 48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병리조직검사에서 종양을 침투하는 ‘T면역세포가 많은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반응이 좋았다. 반면 KRAS 돌연변이가 있거나 많은 유전자 복제수 변이(copy number alteration)를 가진 환자의 95% 정도는 면역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고, T면역세포 밀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주요 인자로 ▲KRAS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자 복제수 변이 ▲T면역세포 침윤밀도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특히 면역항암제 반응성이 유전자 돌연변이와 병리검사상 T면역세포의 침윤밀도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하여 담관암의 면역학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연구팀은 “담관암에서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면역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환자 선택 및 다양한 병합요법 개발에 가이드를 제시함으로써 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암 관련 사망률 6위를 차지하고 있는 담관암은 예후가 좋지 않고, 개인 간 병의 진행 정도 차이가 크다. 지금까지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가 없어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있는 환자를 선택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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