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
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을 보존하는 최적의 마취 조건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이정만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810월부터 20198월까지 갑상선 수술을 위해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10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근차단 역전제 슈가마덱스(sugammadex)’의 최적 투여량을 탐색했다.

연구팀은 수술 대상자를 저용량군(1mg/kg)과 고용량군(2mg/kg)으로 분류해 각각 투여한 결과, 저용량을 투여했을 때 수술 도중 발생하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환자의 갑작스런 움직임이 최소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용량군과 고용량군 사이에 후두신경 자극신호에는 질적인 차이가 없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이비인후과학회지 <후두경(The Laryngoscope)> 20213월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보라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정만 교수
보라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정만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후두신경 보호를 위해 신경감시를 이용하는 최신 갑상선수술법을 적용할 때 신경근차단 역전제 슈가마덱스의 최적 투여용량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갑상선수술 도중 후두신경 손상으로 목소리 변성과 음식물 삼킴 장애가 발생하는 빈도는 약 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따라 갑상선수술 중 후두신경을 보존하기 위한 수술기법이 발전해 왔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후두신경 감시술이다.

후두신경 감시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 시 신경근차단제의 효과가 적절한 시기에 역전돼야 한다. 역전이 부족하거나 과할 경우 후두신경감시에 실패하거나 수술 중 환자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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