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사태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이 일상화되면서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공동 연구팀(가천의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실 김영은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지원준)COVID-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손위생 등 생활방역이 시행된 이후 주요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낮아졌다고 5일 밝혔다.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허경민 교수, 길병원 정재훈 교수, 건강보험공단 김영은 박사, 서울아산병원 지원준 교수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허경민 교수, 길병원 정재훈 교수, 건강보험공단 김영은 박사, 서울아산병원 지원준 교수

이 연구 결과는 호흡기질환 관련 국제학술지 <흉부(Thorax)>(IF 10.844) 최신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이용해서 폐렴, 독감,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 네 가지 주요 호흡기질환을 중심으로 COVID-19 유행 전인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입원율(2-7)과 국내 COVID-19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의 입원율(2~7)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방역조치 시행 기간에 해당 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유행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OVID-19 유행 후 폐렴으로 인한 입원은 100만명 당 1,872.59명으로 유행 전 4년 평균인 3,965.29명에 비해 53% 감소했으며, 독감으로 인한 입원도 80% 가량 감소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4년 평균 100만명 당 435.11명에서 251.70명으로 42% 줄었으며, 천식 역시 100만명 당 353.16명에서 168.13명으로 52% 감소했다.

한국은 COVID-19가 유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생활방역을 철저히 실천했다. 이 같은 조치로 COVID-19 뿐만 아니라 주요 호흡기질환인 폐렴, 독감,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이 크게 줄어든 사실이 학술적으로 입증됐다.

허경민 교수는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방역 조치가 다른 호흡기 감염의 빈도도 낮추었고, 이로 인해 폐렴 발생뿐만 아니라 만성 호흡기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만성호흡기질환자들이 기저질환 악화로 입원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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