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암 환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잠정적 권고안 v1.0(환자용)’을 지난달 31일 발표하고 암 환자들이 코로나19백신을 적극 접종할 것을 권장했다.

학회 권고안은 “암 환자는 코로나 감염에 의한 중증도 및 합병증, 나아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관리센터(CDC) 등이 공통으로 정의한 백신접종 우선순위 그룹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19백신 접종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암 치료 종료 후 정기적으로 추적관찰을 받고 있는 환자, 그리고 완치 후 장기 생존자에게 동일하게 권고된다.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도 금기사항이 아니다.

암환자들은 담당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환자 및 질병의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시점에 접종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 항암제(세포독성 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접종 시기에 대하여서는 아직 명확한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시작 전, 시작 시점, 치료 중간, 치료 이후 모두 가능하다. 다만 심한 골수저하를 유발하는 세포독성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의 판단 하에 호중구 감소가 심한 시기를 가능하면 피하여 접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림프종이나 다발골수종 같은 혈액암으로 동종 혹은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혹은 CAR-T 등 세포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 종결 최소 3개월 이후에 코로나19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학회는 이번 환자용 권고안에서 암 환자가 궁금하게 여길 수 있는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카드뉴스, 동영상 제작 및 배포를 통해 환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암 환자들은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코로나19백신 접종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보고가 없는 실정이다. 그에 따라 ‘백신 접종을 해도 되는가’, ‘된다면 치료 기간 중 언제 받아야 하는가’, ‘피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받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의료진을 위한 권고안을 지난 2월 발간한 바 있는 학회는 이번에 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질문들을 모아 환자용 권고안과 Q&A를 마련했다.

종양내과학회 김태원 이사장은 “이번 권고안이 암 환자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코로나19로부터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후속 연구결과들을 참고하여 지속적으로 권고안을 적절히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