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위치한 건양대병원(병원장 김종우)에서 지난 9일 충북 청주시에 사는 30대 부부가 첫 출산으로 세쌍둥이를 분만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2시 18분 남편 황금출(32세)씨와 아내 윤정화(31세)씨 사이에서 1남 2녀의 이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첫째와 둘째는 1분 간격, 셋째는 4분 간격으로 태어났으며 당시 몸무게가 1.97kg, 1.77kg, 1.60kg으로 보통 신생아들보다 체중이 적은 미숙아들이다.

만 8개월 만에 태어나 태어날 당시 호흡곤란으로 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다행히 세 명 모두 건강을 되찾아 건양대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를 받고 있다.

결혼 5년 만에 세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된 황 씨 부부는 지난 해 불임치료를 받던 중 첫 아이를 갖게 되었고 특히 세쌍둥이란 사실에 여간 기쁜 게 아니었다.

하지만 세쌍둥이는 조산이 많다는 말에 이들 부부는 아이들의 건강이 가장 걱정되었고 그래서 태명을 ‘건이, 강이, 한이’라고 지어 부르기도 했다.

아내 윤정화 씨는 “임신 중에 세 명의 아이들이 좁은 뱃속에서 힘들어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건강하게 자라고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건․강․한의 앞 글자만를 따 불렀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말했다.

분만수술을 집도한 이성기 교수(산부인과)는 “세쌍둥이의 건강이 점차 회복중이며 산모 역시 건강을 되찾고 있는 중”이라며 “황금돼지해를 맞이한 지 얼마 안 돼 세쌍둥이가 태어나 병원으로서도 더 큰 기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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