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온이 영상 15도를 밑돌면서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세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 망우동에 거주하는 김모씨(여, 57세)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지 않았는데도 잠 잘 때는 장갑을 끼고 양말 두 켤레는 신어야 잠을 잘 수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쑤시고 살을 애는듯 한 추위를 느낀다고 한다.

이런 증세를 보통 수족냉증이라고 하는데 남성에 비해 체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적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또한 여성의 경우 정서적으로 긴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손발이 차고, 임신을 하기 때문에 아랫배가 따뜻해야 하므로 배에 체온을 유지 시켜주기 위해 손과 발에 체온을 보낼 여유분이 적어 손, 발이 차다.

냉증은 다양한 인체 부위에서 발생하여, 냉증 자체가 다분히 환자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주관적인 증상이므로 호소하는 양상도 다양하지만 ▶손발이 차다 ▶발끝이 시리다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다 ▶배가 차다 ▶몸에서 찬 기운이 난다 ▶얼굴이나 가슴이 상기 된다 같은 증세가 흔하다.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주로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동에 따라 자율신경계가 예민해 지게 된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량이 감소되면서 수족냉증이 발생하게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 또한 수족냉증을 부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감소해 수족 냉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피로감이나 두통, 요통, 위장 장애 등이 함께 동반될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예민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또한 갱년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동이 자율신경계에 미치기 때문에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져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량이 감소되면서 수족냉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 혈압에 의해서도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저혈압의 경우 말초 혈관까지 충분히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나 빈혈로 산소의 공급이 부족할 때 수족냉증을 호소할 수 있다. 이밖에도 빈혈로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혈관 수축으로 인한 레이노병이나 버거병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수족냉증은 하나의 증상이기 때문에 수족냉증의 원인이 되는 요소나 질병을 찾아 그것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수족냉증은 원인만 안다면 스스로 어느 정도 생활 속에서 극복 가능하지만, 그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더불어 “수족냉증은 근본적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혈액이 충분하지 않고, 혈액 순환이 원활치 않아 생기는 증상인데도 불구하고 흡연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 내에 혈전을 만들어 혈류 흐름에 장애를 주는 주범이므로 흡연은 삼가야 한다.”고 전했다.

수족냉증을 치료하려면 일단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 반신욕이 도움이 되는데 너무 뜨겁지 않은 38~40℃정도가 적당하며,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서 허리 밑에서 다리까지 담그는 반신욕을 하면 수족냉증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장시간 반식욕을 할 경우 어지럼증이 올수 있으므로 노약자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1회 2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손뼉치기도 수족냉증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루 5회 정도 50회 이상 손뼉치기를 해 손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 때까지 시행한다. 이와 더불어 발마사지를 병행해 주는 것도 좋다. 손뼉치기와 마찬가지로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 때 까지 시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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