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병원 외과 김석환 교수

간세포암을 동반한 간경화 환자에서 생체간이식 수술 후 암의 재발을 예측하는 채점 시스템(SNAPP score)이 개발됐다.

충남대병원 외과 김석환 교수는 이 같은 성과를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최근호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간암 환자의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적 절제뿐만 아니라 고주파소작술, 경동맥색전술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간경화가 진행된 경우 암이 발생하더라도 이러한 방법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간경화 및 간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간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그런데 간세포암 환자의 간이식 후 가장 큰 문제점은 암의 재발이다. 이식 환자의 경우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재발할 경우 전신 전이로의 진행이 매우 빠르다.

그에 따라 김석환 교수는 수술 전 혈액검사를 통한 암표지자 수치와 간CT, PET/CT 결과를 바탕으로 간이식 후 암의 재발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채점 도구를 개발했다.

이 도구를 적용했을 때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던 밀란(Milan) 척도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 생존의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재발률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의료진이 간세포암을 동반한 간경화 환자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석환 교수는 이 연구를 기반으로 Asian Transplantation Week와 HBP Surgery Week 등 두 곳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초록상(Best abstract award)과 최우수 구연상(Best oral presentation)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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