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박경우, 강지훈 교수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시술하는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는 효과나 안전성 측면에서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와 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박경우ㆍ강지훈)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의 약물 스텐트 임상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근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2011년 유럽에서 허가받은 이후 국내에 도입됐던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은 흡수가 되고 폴리머는 남는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와 달리 약물과 더불어 폴리머도 서서히 녹아 체내에 완전히 흡수된다. 따라서 기존에 사용했던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여겨졌다.

이번 연구는 40개 센터에서 6년 동안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 관동맥증후군 환자 3,413명(지속형-폴리머 1,713명, 분해형-폴리머 1,7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환자마다 1차평가 사건(모든 원인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모든 혈관 재개통술)과 2차평가 사건(심장 사망, 목표혈관 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으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 그룹은 1차평가 사건 발생율이 5.2%로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의 6.4%와 차이가 없었다. 2차평가 사건 발생률에서는 2.6% 대 3.9%로 오히려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의 감소가 주원인이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의 약물방출 폴리머 기술을 비교 분석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라며 “환자에게 적합한 스텐트 선택의 지침을 제시하여 진료현장 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급성 관동맥증후군은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는 스텐트를 삽입하여 협착 부위를 넓히는 시술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과거에는 스텐트 시술 이후 재협착이 큰 문제였다. 최근에는 이를 막기 위해 약물을 표면에 입힌 스텐트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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