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가졍의학과 조비룡, 박진호, 권혁태, 윤재문 교수

저체중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과는 비만일수록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높고 마른 사람들은 심뇌혈관계 질환이 덜 생긴다는 통념을 깨고 있다.

서울대병원 가졍의학과 조비룡 교수팀(박진호 권혁태 윤재문)은 약 400만 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 저체중과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및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조 교수팀은 저체중 군을 △경미한 저체중(BMI 17~18.5) △중등저체중(BMI 16~17) △심한저체중(BMI 16 미만)으로 나눠 정상 군(BMI 18.5~23)과 비교했다.

   
▲ 체중에 따른 사망 위험률 변화

그 결과 저체중 정도가 심할수록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심한저체중 군은 정상 군에 비해 뇌졸중이 38%, 심근경색이 86% 더 많이 발생했다. 또한 저체중 정도가 더 심할수록 사망률도 높았다.

이에 대해 권혁태 교수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근육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한다. 근육이 많을수록 운동능력과 심폐능력이 좋다. 저체중은 근육이 상대적으로 적어 심뇌혈관 합병증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호 교수는 “비만 관리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돼 온 것에 비해 저체중의 위험성은 비교적 간과되어 왔다. 평소 균형 있는 식사와 규칙적인 유산소 및 근력 운동으로 체중과 근육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관련 분야 최고 권위지 ‘악액질·근감소·근육(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F: 9.802)’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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