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에서 금연의 근거를 제시한 최초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라도 흡연은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그러니 금연하라.”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팀(권순일 전임의, 고상배ㆍ김태정 교수)은 5일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뇌졸중이 발생하는 위험인자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부정맥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미국부정맥학회지(Heart Rhythm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를 뇌졸중과 비뇌졸중으로 각각 44명, 220명 씩 나눴다. 이들을 대상으로 나이, 흡연, 동반질환, 심초음파 및 혈액검사 결과 등 여러 요인을 비교한 결과 유일하게 흡연만이 저위험 심방세동의 뇌졸중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졸중 그룹 44명은 전원이 심장 원인의 뇌졸중으로 판명됐다. 직접적인 원인으로 심방세동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의 흡연이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최초의 연구 결과”라고 자평했다.

▲ 왼쪽부터 순환기내과 최의근, 신경과 고상배 교수

최의근 순환기내과 교수는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라도 흡연을 할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는 아주 중요하다.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의 금연 근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

고상배 신경과 교수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 위험인자 관리는 중요하게 여겼지만, 금연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었다”며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금연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부정맥의 가장 흔한 유형인 심방세동은 노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중등도 이상이면 예방을 위해 항응고 약물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항응고 치료를 받지 않는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에게도 여전히 뇌졸중이 발생한다. 뇌졸중 발생 가능성 예측이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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