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의 효능 입증과 개발이 머지않았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백신 가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통한 수익 창출 계획은 개발사마다 다르지만 가격은 1회 접종 기준 최저 4달러에서 최고 72.5달러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지난 13일 주요 백신 개발사들의 예상 판매 가격에 대해 발표했다.

   
▲ 백신 개발사들의 가격 전망/ 자료= EVERSANA, At the COVID-19 line, how do we price the winning vaccine?(2020.09)

mRNA-1273를 개발 중인 모더나는 32~37달러, 바이오앤텍과 화이자가 개발 중인 BNT162b2는 19.5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12억 달러 지원을 약속한 아스트라제네카의 AZD1222는 4달러, 존슨앤드존슨/얀센의 Ad26.COV2.S는 10달러, 노바백스의 NVX-CoV2373는 16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백신을 통한 수식 창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모더나는 백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해야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어 백신 접종의 부담이 클수록 백신 접근성은 낮아져 코로나19 종식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백신을 이용한 개발사의 수익 창출 의지는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에 GAVI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저소득 및 고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백신 가격을 다르게 적용하는 ‘차등가격제’를 추진하고자 백신 개발사들과 협상을 계획 중에 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세계백신면역연합, 감염병혁신연합, WHO를 공동 주관으로 하는 글로벌 백신 공급기구로 2021년 말까지 20억회 분의 백신을 전 세계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10월까지 184개국이 가입했다. 이 회원국들은 ‘코백스 선시장공약’이라는 자금조달 수단을 구축해 국가 재정을 자발적으로 출자해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유럽국가들은 EU 집행위원회를 통해 지난 8월 모더나 백신 mRNA-1273을 8,000만 도스를 구매하기로 합의했으며, 추후 동일 수량을 추가로 구입하는 옵션을 포함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제약업계 관계자는 “백신의 가격도 중요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백신 선진국들이 자국 우선주의로 공급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부도 정치·외교적 조치를 통해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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