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수술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보고다.

‘한국 유방암 학회 산하 한국 로봇-내시경 최소침습 유방 수술 연구회(KoREa-BSG)’는 2016년 말부터 2020년 사이 유방암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 73명(82건) 을 분석한 논문을 외과 분야 국제 권위지인 ‘외과학 연보 (Annals of Surgery) (Impact Factor, 10.13, 2020년)’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회가 발표한 유방암 로봇 수술 관련 첫 번째 논문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환자 사례를 담아 학계 관심을 끌었다.

   
▲ 박형석, 이지연, 유재민, 김지예 교수

연구는 박형석 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 이지연 칠곡경북대병원 유방 갑상선외과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유재민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교수, 김지예 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가 공동 제1 주저자로 참여했다.

로봇 수술은 겨드랑이 부근을 2.5-6cm 가량만 절개하는 방식이어서 흉터가 크지 않고, 겉으로 잘 드러나는 부위도 아니다.

연구회는 8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맡은 외과 전문의 11명과 재건 수술을 담당한 성형외과 전문의 9명이 집도한 수술 결과를 분석했다.

먼저 환자들의 평균 재원 기간은 일반적인 유방암 수술 환자의 재원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전체 수술 중 재수술이 필요했던 경우는 2건에 불과했고, 유두를 보존할 수 없었던 경우는 1건에 그쳤다. 수술 중 기존 방식으로 전환해야 했던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어 안정적으로 수술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회는 “이번 조사에서 보면 집도의의 경험이 쌓일수록 수술시간, 재원일수 등에서 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면서 “앞으로 술기 개발, 교육 및 보급에 힘써 환자들의 치료 후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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