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800번째 타비시술을 시행하고 있다(왼쪽 세번째 심장내과 박덕우, 왼쪽 두번째 흉부외과 김호진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수술 없이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이하 타비시술)을 아시아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800례를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강도윤, 흉부외과 주석중· 김준범·김호진, 마취과 최인철·함경돈)이 최근 80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여성을 타비시술로 치료하면서 2010년 국내 첫 도입 후 10년 만에 800례를 시술했다.

과거에는 가슴을 열어 직접 대동맥을 절개해 판막을 교체하는 수술로 치료했지만, 전신마취나 수술회복이 부담스러운 고령 환자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겐 수술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타비시술은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 기존 판막을 대체할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고정하는 시술로 흉터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고령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2010년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 교수팀이 국내 처음 타비시술을 도입한 이후, 서울아산병원은 첨단 영상장비와 시술 및 수술 장비가 모두 갖춰진 타비 시술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가 팀을 이루어 수술이 어려운 고령 중증환자에게 타비시술을 시행해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진행한 800례의 타비 시술 환자들은 평균연령 81세로 매우 고령이었고 당뇨가 47%, 고혈압 85%, 뇌졸중 12%, 심장수술 병력 6% 등 고위험 환자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의 타비시술은 2017년 이후 간단한 수면마취로 타비시술을 진행하면서 평균 시술 시간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하면서 환자의 부담이 적어졌다.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령의 환자들에게 간단한 수면마취로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수면마취는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3일째에 퇴원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앞으로도 환자들의 삶의 질을 고려해 최선의 치료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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