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관련 제약바이오기업 지원 현황/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제약사의 사회공헌 활동에 비해 국내 제약사의 기부가 적어 국내 제약업계가 매출에만 집중할 뿐 사회 환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회장 아비 벤쇼산)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희망그린 캠페인’을 진행하고 의료진을 위한 성금 1억 원과 매칭펀드로 모아진 2천 3백만 원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지원했다.

28개 회원사 중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1억 원), 한국화이자(1억 원), 한국로슈(1억 원), 애브비(3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8개 글로벌 제약사는 성금을 모아 마스크와 방역 물품을 구입해 기부했다.

존슨앤드존슨의 국내 4개사(메디컬, 얀센, 비전, 컨슈머)는 구세군과 함께 2억 원 상당의 KF94 마스크 2만 장과 긴급 구호물품 키트 4,000개를 지원했으며 한국노바티스는 마스크 3만개를 사단법인 희망을나누는사람들에 위탁 기부했다. 사노피(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사노피 파스퇴르)는 대구지역 여성 의료 봉사자 750명에게 4천만 원 상당의 여성 생필품 세트를 지원했다.

이와 비교해 국내 제약사들의 지원은 다소 억지스럽다. 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코로나19 관련 제약바이오기업 지원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 극복을 위해 33개 기업이 55억 원 상당의 구호품과 성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199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협회에서 기부에 동참한 회사는 16%에 불과하다. 또 이중 성금을 전달한 곳은 경동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셀트리온, 알보젠코리아 휴온스 등 6개 기업뿐이었다.

특히 33개 기업 중에는 비타민 드링크제, 건강기능식품, 관절염패치제, 감기약, 식염수, 점안제 등 관련성이 없는 제품을 지원해 형식적인 기부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에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시도하고 있지만 기부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자회사 제품을 기부하면서 연관성 없는 제품이 지원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게 됐다”며 “제약업계가 사회의 책임의식을 갖추게 되면 사회공헌활동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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