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엄마와 미성년 자녀가 함께 감염돼 한 공간에서 가벼운 증상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A생활치료센터 단장인 B교수는 “엄마가 먼저 증상이 사라져 퇴원해도 된다고 하면 엄마는 자녀하고 함께 더 머물다가 집으로 가겠다고 하지만 반대의 경우 자녀는 즉시 퇴원할 것”이라고 했다.

B교수는 그것은 모자간의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황을 판단하는 세대간의 차이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엄마에겐 모성애가 작용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의료인들은 매우 희생적이다. 초창기 대구‧경북에서 ‘의료인이 부족하다’는 호소에 전국의 의사와 간호사 등이 달려갔다. 이들 중 일부는 환자가 되기도 했다.

의료인들의 헌신적 활동에 지금은 환자들이 감사해 하고 있고, 국민들도 캠페인에 참여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B교수는 말한다.

“이 사태는 언젠가는 해결되고,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는 동안 의료진에 고마워하던 국민들은 또 다시 ‘의사들은 잘사는 집단’으로 몰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손가락질을 해댈 것이다.”

B교수는 또 말한다.

“이러한 사태는 또 발생한다. 그러면 의료인들은 그 현장으로 또 달려간다. 의료인에겐 자녀를 보살피는 엄마의 마음, 모성애가 있는 모양이다. 상황이 종료되면 의사에 대한 손가락질이 또 나타난다고 해도 말이다.”

그러면서 되묻는다.

“의사들이, 의료인들이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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