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추정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정부 발표 이후 버즈양(어떤 주제에 대한 온라인상에서의 언급 횟수)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1주차에 2만6000건이던 문서 양이 슈퍼전파자 이후 23만건(5주차), 42만건(6주차), 41만건(7주차)으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보사연 정보통계연구실 오미애 빅데이터·정보연구센터장과 보건정책연구실 전진아 건강정책연구센터장은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376호에서 “확진자 수 발표, 신천지 집단 감염, 마스크 판매 이슈 등이 버즈양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이슈들이 공유되고, 외부 활동 자제, 마스크 판매 급증, 사재기, 개학 연기, 오프라인 매출 감소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왔다”고 해석했다.

이 내용은 지난 1월 20일(국내 첫 확진자 발생일)부터 3월 8일까지 뉴스, 블로그, 카페, SNS, 커뮤니티에서 수집한 키워드 관련 데이터(문서/댓글) 약 260만 건을 1주~7주차로 나눠 수집·분석한 것이다.

코로나19 연관어 빈도 순위 집계 결과를 보면 문서에서는 △중국 △확진 △환자 △신천지 △마스크 순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고, 댓글에서는 △중국 △신천지 △중국인 △입국 순으로 빈도가 높았다. 특히 마스크는 분석 대상 기간 지속적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

오 센터장은 “이는 예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 급증과 마스크 수급 부족 등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정부’, ‘대통령’이 주요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눈에 띤다. 이에 대해 오 센터장은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비판의 양가적인 입장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부터 꾸준히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주요한 네트워크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은 정부와 대통령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보이든지 간에 우리 사회가 정부의 코로나19 유행 대응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