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NIH는 9일 코로나19 치료 임상시험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 다섯 번째부터 NIH 메리 스몰스키(Mary C. Smolskis) 임상시험 해외 매니저(Clinical Research Oversight Manager),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서울대병원은 9일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NIAID)와 협력,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로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미국국립보건원은 9일 임상 연구를 위한 협정서를 체결하고 이날부터 곧바로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미국과 싱가폴 등 전 세계 총 394명의 코로나19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대상이며, 우리나라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참여한다.

이번 임상시험은 무작위 대조군 시험으로 진행된다. 이 방법은 치료 후보약물이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 오명돈 교수팀이 분리 배양한 코로나 19 전자현미경<사진: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제공>

목표는 코로나19 환자에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임상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것. 미국에서 첫 환자가 등록됐고 향후 추가적인 치료약물이 개발되면 이를 같이 적용할 수 있는 탄력적 연구로 설계됐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에서 광범위 항바이러스제로 처음 개발했다. 초기에는 에볼라 치료제로 효능이 평가됐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스나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은 미국국립보건원 산하 NIAID가 WHO 자문단과 협력해 이번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참여하는 대상자는 표준 임상연구 프로토콜에 따라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국내 연구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감염내과)는 “아직 코로나19에 효과가 증명된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이번 임상시험으로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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