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중보건의사회의 체육대회가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체육대회 공연장면>

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지난 9월19-20일 강원도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제16회 보건복지부장관배 공중보건의사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문제는 이 체육대회에서 선정적인 동작으로 춤을 추는 여성그룹을 섭외해 공연을 했고 보건복지부가 암묵적 승인이 이뤄졌다는 것. 이러한 공연은 작년에도 유사한 여성그룹들을 초청해 공연을 했던 것으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밝혀졌다.

정춘숙 의원실에서 처음 이 행사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확인 결과, 최근 5년간(2014년부터 현재까지) 공중보건의 행사 관련해 후원(명칭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의사들이 승인을 받지도 않은 채 “보건복지부장관”과 “보건복지부”의 이름을 사용해 체육대회를 개최했던 것으로 답변한 셈이다.

그러나 추가확인 등을 통해 그동안 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복지부에 체육대회 행사와 관련된 공문을 계속 보내왔고, 복지부는 이 행사를 계속 확인하고 있었다.

올해 행사도 복지부는 행사 시작 2주전인 9월5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로부터 “제16회 보건복지부장관 배 전국공중보건의사 체육대회”를 하겠다는 개최공문과 함께 기획안까지 받았다.

결국 복지부는 그동안 이 행사에 대해 암묵적으로 승인해 오고 있었던 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현역군인복무 등을 대신하여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임기제 공무원인 공중보건의사들이 매년 선정적인 여성그룹을 초청하여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들을 관리해야 할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것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반드시 조사해 필요하다면 관계자를 징계해야 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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