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5위의 의료기기 강국으로 실현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육성책이 마련된다.

20일 국무조정실 산하 의료산업발전기획단은 향후 10년 뒤 우리나라를 세계 5위의 의료기기 강국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두 2단계에 걸쳐 발전전략이 추진된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오는 2010년까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중간기술 확충에 주력하고, 세계 일류 의료기기 제품 개발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다.

2단계로 오는 2015년까지 신산업 창출이 가능한 하이테크 기수개발을 주도하고, 세계적인 스타 기업을 창출하는 데 주력해 선진국 등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지난 2004년 현재 총 생산액은 15억불로, 수출과 수입간 무역수지가 마이너스 8.2불에 달해 무역역조가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세계시장 점유율은 1%에 그쳐 전세계 순위가 13위 정도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 2단계에 걸친 발전전략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8%에 세계 10위로, 이어 오는 201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1%와 세계순위 5위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적인 규모를 갖춘 업체를 육성하는 것이다.

최근 5년간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성장률은 연평균 14.2%에 달했지만,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1012개사 가운데 연평균 생산액이 10억원 미만인 영세업체가 77.3%에 이른다.

연평균 매출이 1000억원 넘는 업체는 초음파진단기 전문업체 메디슨이 한 곳이 유일할 정도로 초라한 실정이다.

주요 생산품목도 안경렌즈나 치과재료, 주사기 등 단순 저가제품에 불과하다.

다만 지난 1996년 이후 초음파영상진단기를 시작으로 MRI, PACS, X-레이 등 선진국형 의료기기가 일부 생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연매출 1조원 규모의 대형 의료기기업체 3개를 육성한다는 미래비전을 세웠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작성한 "2015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연매출 1조원 규모의 대형 의료기기업체 3개를 육성하는 이른바 "MD 스타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기획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료공학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53% 수준이다.

생체진단기와 MRI, 초음파진단기 등 영상진단기 등 일부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이테크 기술 분야는 전박적으로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개인용 의료기기의 수요증대로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은 디자인 개발능력이 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기술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적 수준의 임상시험기관의 부재도 큰 문제다.

국내에서 의료기기 힘상시험을 위한 전문 IRB가 설치된 곳은 서울대와 고려대병원 등 3곳 뿐이며, 임상 인허가를 수행하는 전문가 및 전문성도 취약한 편이다.

이 때문에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 수출시 해당국에서 별도의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는 실정이다.

기획단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앞으로 공통 핵심전략기술 선정 및 기술개발 로드맵을 작성하고, 산학의연관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헬스, 고령친화 및 한방의료기기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의료기기 연구개발 예산지원제도 개선된다.

이밖에 △신기술 의료기기 보험수가제도 개선 △R&D 중심의 혁신형 의료기기 클러스터 활성화 △R&D 투장에 대한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부여 △의료기기 디자인 경쟁력 강화 △의료기기 규격의 국제조화 △국제수준의 GMP 조기정착 △국제적 수준의 임상시험 및 성능평가체계 구축 △국내 의료기기에 대한 역차별 해소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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