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승엽 교수

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 시험관아기(체외수정)시술 후에도 자궁외 임신 위험이 높다는 보고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팀은 5일 “고대구로병원과 공동으로 430주기 체외수정시술을 분석한 결과를 YMJ 3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구 교수팀은 체외수정시술 당시 환자의 혈중 항뮬러관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인간융모성선호르몬농도와 초음파소견 등 다양한 임상지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난소기능이 저하된 여성이 체외수정시술 이후 자궁외임신을 겪을 가능성은 10.7%로, 정상 난소기능 여성의 2.5%에 비해 약 5배 가까이 높았다.

총 430개의 표본 중, 355명은 난소기능이 정상이었고 75명은 난소기능이 저하됐다. 난소기능이 정상인 355명중 자궁내임신, 자궁외임신, 유산이 각각 296명(83.4%), 9명(2.5%), 50명(14.1%)였고, 난소기능이 저하된 75명은 각각 56명(74.7%), 8명(10.7%), 11명(14.7%)이었다.

난소기능저하는 그동안 자연임신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일부 난임 환자는 불임치료로써 시험관에서 인공적으로 수정해 자궁에 이식하는 체외수정시술을 선택했다.

   
 

최근까지 체외수정시술 후 자궁외임신의 위험요인으로 자궁요인, 배아요인, 의인성 요인 등이 보고됐으나, 난소요인에 관한 연구는 부족했다. 난소기능저하와 자궁외임신의 연관성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승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연령증가 등의 이유로 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 체외수정시술을 받더라도 자궁외임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최근 결혼과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난소기능저하와 체외수정시술의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난소기능과 자궁외임신의 연관성을 지속해서 연구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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