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총회에서 2020년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역사상 최초로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를 지정하는 방안은 올해 1월 열린 세계보건기구 이사회에서 제안됐으며, 총회 위원회 어젠다로 상정된 후 최종 결정됐다.

이 같은 결정은 ‘보편적 건강보장(UHC:Universal Health Coverage)’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간호사와 조산사가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지정됐다.

2020년이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정해진 데 대해 국제간호협의회(ICN)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담은 보도 자료를 곧바로 발표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국민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존재인 간호사와 조산사를 위한 해를 지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간호사와 조산사 없이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실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WHO는 원래도 간호사와 조산사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인정하고 있었지만, 특별히 그들의 헌신과 공헌을 강조하기 위해 간호사와 조산사들에게 2020년을 헌정하게 됐다”덧붙였다.

널싱 나우 캠페인 공동위원장인 나이젤 크리습 경은 “WHO는 각 국가가 간호사와 조산사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으며,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간호와 조산 분야에 투자하면 신속하게, 비용효과적으로, 질 높게 보편적 건강보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부는 간호사와 조산사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공허한 말이 아니라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효과적이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통해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라면서 “이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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