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웅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

내과 의료계는 오는 7월 1일부터 매 2년 마다 시행 예정인 폐암 국가암검진에서 일반검진과 5대 국가암검진 년도가 다른 교차검진제와 의료기관 당 연간 총 검진 건수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대형 검진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으로 1차 의료 붕괴를 가속화시킬 것 이라며, 교차검진제와 상한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1차의료 활성화라는 정책 목표를 강력히 밝혀 온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폐암과 깊은 연관이 있는 금연사업 참여를 접을 수 있다고 밝혀,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의료계와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23일 오후 7시 30분 회관에서 박근태 부회장(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 이정용 총무이사, 은수훈 공보이사를 배석시킨 가운데 의협 출입기자단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폐암검진의 내실화를 위해 제안한 교차검진제와 검진 건수 상한제를 즉각 수용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김종웅 회장은 수검자의 편의성만을 고려하여 폐암검진을 일반검진, 5대 암 검진과 동일한 주기에 시행하게 한다면, 현재 지역사회에서 대형 검진센터들이 국가검진을 독과점하고 있드시 대형검진센터와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으로 중요한 사후관리가 부실해지고, 또 독과점 폐해를 더욱 조장하여 1차의료가 몰락할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만일 종합병원 이상에서만 시행되는 폐암검진을 기존 방식대로 시행한다면 동네의원에서 제대로 국가검진과 사후관리를 잘 받고 있는 수검자 수십만명이 대형병원으로 이동하여 일반검진, 5대 암검진을 함께 받게되어 의료전달체계를 더욱 훼손할 것 이라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여러 검진에 따른 시간적 제약으로 형식적인 금연에 대한 교육 및 상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교차검진을 시행하면 1년 주기로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되어 금연에 대한 체크와 상담이 가능, 금연상담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용 총무이사는 지난 2일 복지부 주관으로 열린 국가폐암검진 도입 간담회에서 교차검진 필요성에 반대 주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는 국가검진의 전체적인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예방의학 교수,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경실련 등의 의견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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