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동맥판막 교체 중재시술이 급여화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사진:세브란스병원>

지난 9일 폐동맥판막 교체 중재시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심장판막 질환 중 치료가 어려웠던 이 질환에 대한 중재시술이 본격화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 최재영·정세용 교수팀은 ‘팔로4징후’로 폐동맥판막 질환을 앓고 있는 남자 4명, 여자 1명 등 총 5명을 대상으로 중재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 최재영, 정세용 교수

이 팀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폐동맥판막 교체 중재시술을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인공판막 제품군은 3000-5000만 원 상당의 고가여서 널리 시행치 못하다 최근 건강보험이 적용돼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폐동맥판막 교체는 개흉 수술을 통해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인공판막 교체수술 후에는 역류나 협착 등 판막 기능이 저하된 경우 필연적으로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또, 환자가 가진 심장병의 진행양상과 예기치 못한 합병증으로 인공판막 교체 시기가 짧아질 수 있고, 반복 수술에 따른 수술위험도 증가와 길어지는 회복기간 등은 환자는 물론 의료진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우심실이 커지고 심부전 및 부정맥 등의 중증 합병증을 일으켜 돌연사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치료 후 입원 기간도 짧다. 개흉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통상 10-14일 정도 입원한다. 반편, 중재시술로 폐동맥판막을 교체 받은 환자들은 시술 후 3-4일만에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한다. 최근 시술받았던 5명의 환자 중 3명은 3일, 두 명은 4일과 5일후 퇴원했다.

이번 중재시술에서는 앞서 받은 수술로 삽입한 인공판막이 작아서 적용에 제한이 있던 환자들에게 ‘초고압 풍선 성형술’을 통해 새 인공판막이 위치할 공간을 넓혀 성공적으로 삽입하는 기술적 진보를 이루어냈다.

이와 관련 최재영 교수는 “수술보다 중재시술을 통한 폐동맥판막 교체는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 보험인정이 되고 있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최 교수는 “폐동맥판막 교체 중재시술의 높은 안전성과 환자 편익 등에 대한 임상데이터를 쌓아 보험급여 확대를 위한 근거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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