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세포-nk세포

우리나라에서도 자연살해세포 이른바 NK세포(Natural Killer Cell)에 대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백혈구의 일종으로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고활성·고용량으로 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는 방법으로 면역력을 최대한 증강시켜 암을 치료하는 기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일본에서 가장 활발하게 임상에 적용하고 있고 국내 암환자들 역시 상당수가 일본에서 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이에 대한 임상시험 조차 허가를 받지 못했는데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영인)이 바이오 벤처기업인 이뮤니스바이오(대표 황성환)와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의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NK세포는 환자 자신의 세포이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과 부작용이 없고 암, 자가면역질환, 근골격계질환, 혈관질환, 통증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법도 간단하다.

지난 3월 이뮤니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장암 및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세포치료에 대한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을 각각 승인받았다.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NK세포 면역세포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며, 폐암은 두 번째다. 일단 각각 5명의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특히 최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국내 면역세포치료에 대한 관심과 전망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NK세포를 활용한 면역치료는 불법이다. 따라서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면역세포치료 연구 분야 활성화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뮤니스바이오는 ▲NK세포 대량증식방법 ▲무인무균 자동 세포배양 장치 등 NK세포 면역세포치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세포배양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MYJ1633’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마치고 판매허가 받아 시판하고 있다. 실제로 MYJ1633은 일본 도쿄의 니지하시클리닉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뮤니스바이오 황성환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는 수술, 항암, 방사선 요법의 3대 암치료와 병용이 가능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로 항암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암뿐만 아니라 류마티스나 건선 같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개발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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