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회장>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방 난임치료사업’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방 난임치료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혀,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이필수)가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전라남도는 지난 5일, 올해도 전남도한의사회와 협력해 여성의 건강상태를 보강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등 임신에 적합하도록 한방적 치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3년간의 ‘부산시 한방난임사업’에 대해 의학적, 통계학적 관점에서 유효성을 평가한 의료정책연구소의 자료에서 ‘한방난임사업의 임신율’은 '난임 여성의 자연임신율’과 큰 차이가 없었고, 또한 바른의료연구소에서 분석한 28개 지자체의 ‘한방 난임 지원사업’에서도 한방 난임사업의 임신성공률은 한의계의 주장대로 20-30%가 아닌 8.4개월 평균 10.5%에 불과, 난임여성의 자연임신율(8.4개월 기준 11.9~34.4%)보다도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학협회지(JAMA) 연구결과에 따르면 난임치료에 쓰이는 인삼, 감초, 백출, 목단피, 도인, 홍화 등의 한약재는 임산부에 부적합한 재료들이며 인삼은 쥐의 배아에서 선천성기형 발생이 관찰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임신과 수유기 때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우리나라 합계출산률(0.98)이 세계 최저로,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은 꼭 필요하나,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되지 않은 한방 행위를 통해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신생아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한방 난임치료 사업’을 중단할 것을 전남도에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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