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L 박현경 전문의가 지난 25일 대한개원의협의회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 위험이 높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가속화시키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LDL 콜레스테롤은 크기와 밀도에 따라 작고 단단한 콜레스테롤(sdLDL, Small dense LDL)과 크고 물에 잘 뜨는 콜레스테롤(lbLDL; Large buoyant LDL)로 나뉘는데 sdLDL은 작고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SCL 박현경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는 25일 열린 대한개원의협의회 학술대회에서 ‘비만클리닉에서 유용한 최신 검사법’ 주제 강연을 통해 “혈액점도, sdLDL 콜레스테롤, 활성산소 검사는 심뇌혈관질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비만 합병증인 당뇨, 대사증후군, 내분비계질환, 간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다”며 설명했다.

sdLDL 콜레스테롤은 입자가 작기 때문에 동맥벽을 잘 뚫고 들어가게 되며 혈관 안쪽으로 들어가면 서로 뭉쳐 끈적하게 변하고 염증세포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더욱 악화시킨다. 특히 복부비만 환자의 경우 sdLDL 콜레스테롤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혈액점도는 혈액의 끈끈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혈액점도가 높을수록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 말초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혈액점도는 건강한 사람대비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혈액점도 증가와 동맥경화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액점도검사는 환자의 체외에서 이뤄지는 안전한 검사로 SCL의 콘플레이트 회전법을 이용한 혈액점도검사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채택되어 유용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몸 속 콜레스테롤 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활성산소를 만나게 될 경우 과산화지질로 바뀌어 동맥경화, 고지혈증, 뇌출혈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부터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정확한 상태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활성산소가 인체 내에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활성산소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활성산소 수치는 낮을수록(4.0 이하) 좋고, 다량의 활성산소 발생 시(5.0 이상)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박현경 전문의는 “최근 도입되고 있는 검사법을 활용해 질환의 진단은 물론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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