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필 의원

흉부외과 전공의 충원율이 최근 5년간 5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세계 최고의 심장수술 능력을 갖춘 우리나라도 가까운 미래에는 외국에 나가 수술을 하든지, 외국 의사의 수입을 고민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종필 국회의원이 2일 공개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흉부외과 전공의 정원은 48명이지만 2015년 48%(23명), 2016년 51%(24명), 2017년 54%(25명), 2018년 57%(27명)로 낮다.

지난 5년간 충원해야 할 흉부외과 전공 의사는 239명인데 반해 충원된 의사는 130명에 불과한 것. 이는 결국 50대 이상의 흉부외과 의사가 많은 분포를 차지하고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흉부외과 전문의는 20대 의사가 한 명도 없었으며, 50대의 비율이 35.6%나 됐다. 정형외과 26.4%나 신경외과 24.4%에 비해 상당히 높다.

반면 개원이 쉬운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의 경우 해마다 100%가 넘는 충원율을 보이고 있다.

윤종필 의원은 “우리나라의 심장수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나 의사부족 현상으로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유지될지 의문”이라며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분야의 경우 획기적인 수가 조정이 필요하고 연수 기회 확대 등 인센티브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을 방치한다면 수술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 추락 뿐 아니라 심장수술이나 비뇨기과 수술을 받기 위해 환자들이 해외의료기관을 전전하는 등 국민들의 건강에 큰 피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중 하나다. 지난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60.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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