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을 타고 급격히 확산되는 청소년 자해문제의 심각성과 대책을 다루기 위한 특별심포지엄이 열린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및 대한정신건강재단(이사장 권준수)는 17일 “재단 산하 재난정신건강위원회와 교육부 산하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공동주관으로 20일 서울성모병원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해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학교 상담실이나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한 기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정신보건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두드러지게 주요 인터넷포털 사이트의 자해 관련 검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자해 경험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하나의 문화 증후군과 같이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청소년이 매일 접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자해 인증 사진과 영상이 무차별적으로 게재되면서 초등학생조차도 간단한 검색으로 자해도구나 방법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자해 행동이 확산되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신보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자해 유행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자해 방법이나 사진, 영상을 담은 게시물을 인터넷에서 모니터링하고 차단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기구나 조직을 구성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바도 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자해 행동은 우리 사회 모두가 고민해야 할 심각한 문제로 외면과 방관, 억압으로는 자기파괴적인 자해 행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둠 속에서 확산되는 자해 행동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할지, 도울 수 있는 효과 있고 검증된 치료적 접근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학교, 사회, 국가는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에 나서야 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생망과 민모션, 청소년의 자해 실태와 심리, 비자살자해질환의 확산(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자해의 이해 : 몸으로 말할 수 밖에 없는 한국 십대들의 정신분석(이수련 한스아동청소년상담센터) △최근 학교에서의 청소년 자해 상담, 경험과 변화, 특성

(신해나 위클래스 상담교사) △최근 청소년 사이 확산되는 자해문화의 취재경험(손명회 CBS PD) △자해청소년을 돕는 방법-지역사회/학교기반 중재프로그램(안병은 수원자살예방센터) △임상현장에서 자해청소년/성인과 보호자 돕기(박준성 두드림정신건강의학과) △학교정신건강사업에서 나타나는 자해현상의 문제점과 대안(권용실 가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청소년 자해 문제 및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치료적 제언(정운선 경북대 정신건강의학과) △국가 기반의 안전망 구축(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과장) △청소년의 자해에 대중가요, 영상물들이 주는 영향과 규제방안(김규철 내일신문 보건복지담당 기자) 등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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