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이 최근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이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의료의 질을 한층 높인 진료 시스템을 갖춘 ‘중증 당뇨병 인공지능 클리닉’을 개소했다.

본과에 문을 연 클리닉은 혈당조절이 어렵고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 당뇨병 환자에게 최신의 치료, 췌도이식, 다학제 진료서비스를 비롯한 입체적이고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게 된다.

중증 또는 고위험 당뇨병환자는 ▲인슐린 분비능이 없고(췌장 전적출술을 받은 환자 등) ▲생명을 위협하는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으로 입원을 반복하거나 ▲심각하게 진행된 당뇨병성 만성 합병증(실명 직전의 망막증, 투석 직전의 만성 콩팥병 등) ▲혈당조절이 되지 않아 하루에 최소 4회 이상의 인슐린 다회 주사가 필요 ▲혈당조절이 되지 않아 인슐린 펌프가 필요 ▲췌도 또는 췌장이식이 필요한 환자 등이 해당한다.

클리닉은 중증 또는 고위험 당뇨병환자에게 ▲동종 및 자가 췌도이식 ▲다학제 진료서비스 ▲연속혈당 검사 ▲인슐린 펌프치료 등 특화된 전문치료법 제공, IT 기술에 기반한 식사 및 생활습관 교정용 모바일 앱의 개발 및 응용, 인슐린 용량 및 주사법에 대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뇨‧내분비센터장 김광원 교수는 “췌도 이식은 전 세계 의료기관들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며 효과가 검증된 방법”이라며 “췌도이식팀은 새로운 면역치료제, 줄기세포를 이용한 면역관용 등을 도입하고, 별도의 관리 프로토콜을 구성해 이식 성공률을 높였다”며 “췌도 이식은 고난도 중증 당뇨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실제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뇨‧내분비센터 김병준 교수는 “중증 당뇨병 인공지능 클리닉은 최신의 치료 방법이 총동원돼 선진국 수준의 전문성과 시스템을 갖췄다”며 “국내 당뇨병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