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진 교수가 신경 모니터링으로 후두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감상선암 수술시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수술 중 신경 모니터링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경 모니터링은 되돌이후두신경과 상후두신경에 0.5-3mA의 미세한 전기 자극을 주고, 이를 통해 전달되는 신호(근전도)를 측정해, 신경의 기능 및 성대마비의 유무를 확인하는 최신 의료기술.

유방내분비외과 김수진 교수는 갑상선수술 중 신경모니터링을 활용하니 일시적 되돌이후두신경 마비는 1.8%, 영구적인 되돌이후두신경 마비는 0%로 줄었다고 2일 밝혔다.

또 상후두신경도 수술 3개월 후 기능평가에서 수술 전과 기능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수술 후 삶의 질에서 목소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수술 중 신경 모니터링을 하면 갑상선을 깨끗이 절제하면서도, 후두신경은 완벽히 보존할 수 있는 만큼 의료 현장에서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갑상선암 수술의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후유증은 성대마비다. 성대마비는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신체기관인 성대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후두신경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후두신경은 되돌이후두신경과 상후두신경으로 구분하는데 되돌이후두신경이 마비되면 성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쉰 목소리가 나온다. 손상이 심한 경우 좌우 성대 모두 운동이 어려워 호흡곤란 등의 응급상황을 겪기도 한다. 미국 내분비외과 교과서에 따르면 갑상선 절제술 후 환자의 2.5-5%에서 일시적 되돌이후두신경 마비가, 1-1.5%에선 영구적 마비가 나타난다.

상후두신경은 굵기가 1mm 이하로,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워 수술 중 손상 빈도가 5-24%에 이른다. 상후두신경이 손상되면, 고음 발성 장애 및 목소리의 피로가 쉽게 찾아온다. 특히 연예인, 성악가, 교사 등 목소리를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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