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보료 추가납부 의견

우리나라 국민 57.4%는 의료비 지원이나 병의원 이용 접근성 개선 등 보건의료제도가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28.1%는 ‘필요시 건강보험료를 추가적으로 지불할 의향’이 있었으며, 28.8%는 보통이라는 뜻을 보였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해 10월10일-11월3일 전국 5천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1만1098명)을 대상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실시한 ‘2017 의료서비스’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외래 진료를 받은 국민 10명 중 8명은 의사(83.2%)와 간호사(86.6%)의 서비스에 만족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외래 진료를 목적으로 병의원을 찾았다.

30대는 56.6%, 40대는 65.1%, 50대는 74.8%, 60세이상은 90.7%로 나이가 많을수록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읍면 지역(68.4%) 거주자가 동지역(67.7%) 보다 외래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했다.

의료기관(중복응답) 선택은 가깝거나(40.7%), 늘 이용해서 익숙한(29.0%) 곳을 주요 선택했으며, 치료효과가 좋아서(23.8%), 주변 권유(20.4%)’ 등의 순으로 방문했다.

외래 의료서비스의 경우, 응답자의 90.9%가 희망하는 날짜에 진료를 받았고, 외래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린 기간은 평균 1.4일로 동(1.3일)과 읍면(1.6일) 등 지역 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의료보장유형별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는 1.4일을 대기하는 반면, 의료급여 수급자는 3일을 기다리는 것으로 집계되어 다소 차이를 보였다.

진료 당일, 병원에서 대기한 시간은 접수 후 평균 20.8분으로, 병원(평균 26.4분)이 의원(평균 18.9분)보다 7분 이상 더 기다렸다.

대기시간 10분 이내까지는 환자의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느끼지만, 10분을 초과하는 순간부터는, 대기시간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 이하로 현저히 감소했다.

응답자의 68.8%는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입원했으며, 입원 환자의 예약 후 대기기간은 평균 3.1일로 읍·면지역(4.3일)이 동지역(2.7일) 보다 하루 이상 지연됐다.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외래 진료를 받은 응답자의 83.2%가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외래진료 시, 약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7.7%,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7.0%였다.

또 의료기관에서 비상구, 소화기 등 안전시설을 쉽게 인지한 사람은 50.1%에 그쳤으며, 입원환자의 경우 본인이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환자의 낙상을 목격한 경우는 3.9%로 집계됐다.

병의원 이용 접근성, 건강보험 및 의료비 지원, 의료인력 및 시설 등을 포함하는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응답자의 57.4%가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연령별로 보건의료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끼는 계층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63.6%)와 40대(60.9%)였다.

의료비 부담 경감, 보장성 확대 등 보건의료제도의 개선을 위해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선 찬성 28.1%, 보통 28.8%로 나타났다.

추가 부담 의향이 확실한 경우는 30대(31.9%)와 40대(28.8%)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60세 이상(25.7%)이 낮았다.

지난 1년 간 만성질환으로 병원진료(외래 또는 입원)를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23.0%이며, 주요 질병은 고혈압 13.7%, 당뇨병 6.1%, 관절병증 4.8% 등의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의료비용이 부담스러워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못한 경우는 2.6%, 진료나 치료를 포기한 경우는 3.8%, 의사에게 처방은 받았으나 의약품을 구매하지 못한 경우는 1.6%였다.

복수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을수록 비용 부담으로 의료기관 방문, 진료 및 치료, 의약품 구매 등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2개 이상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10명 중 한 명이 진료나 치료를 포기(12.1%)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보건복지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크게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경험’과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국민의 인식’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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