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X-ray와 현미경 ‘기증 유물 전시회’ 개막식이 4일 열렸다.

X-ray와 현미경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X-ray 아트로 널리 알려진 정태섭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전 세계를 다니며 수집한 초기 X-ray와 현미경의 ‘기증 유물 전시회’가 열리는 것.

4일부터 내년 8월까지 연세의대 동은의학박물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1910년대부터 X-ray와 현미경이 사용됐지만 서양에서는 현미경은 1600년대부터, X-ray는 1895년부터 사용됐다.

▲ 정태섭 교수

정태섭 교수가 연세의대에 기증한 유물은 1790년대 현미경부터 요즘에 사용되는 대용량 X-선 관의 초기형태인 ‘쿨리지 X-선 관’등 현미경 12점, X-선관 24점, 부속유물 등 17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사용됐던 다양한 초기 X-ray와 현미경의 역사 유물 총 140여 점이다.

현미경 유물은 1790년대 황동과 상아로 만들어진 단순 현미경, 프리즘이 없어 관찰자가 눈을 사시로 보아야 관찰할 수 있는 J.Swift & Son 쌍안현미경(1878년), 1880년대 통풍 때 생기는 요산염의 결정을 채취해 진단하고자 많이 사용됐던 편광 현미경 및 당시의 표본 슬라이드 등이 눈길을 끈다.

정태섭 교수는 “서양의학 발전의 상징인 X-ray 영상 촬영장치와 현미경의 초기 발전사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수집하면서 유리로 된 유물이 운송 도중 파손되는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앞으로 이 분야를 전공하는 방사선과 전공 학생은 물론 미래의 과학자와 의료인을 꿈꾸는 모든 학생들에게 많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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