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희 의원

사드사태후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는 중국 환자가 크게 줄었다. 브로커까지 큰 목소리를 내면서 환자 줄서기가 있었던 것들이 의심될 만큼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10월 10일(화)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표본조사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보건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예산을 2015년 55억 1500만원, 2016년 86억 1300만원, 2017년 167억 10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누적 152만 6500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해 왔고, 연평균 증가율이 입원환자 31.3%, 외래 24.5%, 건강검진 22.6%로 단기간에 양적 성장을 해왔다.

진료수입도 늘어 2016년 해외환자로부터 발생한 총 진료수입은 8606억원, 전년대비 28.6% 상승했다. 1인당 평균진료비 역시 236만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그러던 것이 사드 등 국제외교 문제로 해외환자 유치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올해 외국인 환자수는 8.5%, 진료수입은 32.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복지부 및 보건산업진흥원 내부 참고용으로 작성된 표본조사결과를 살펴보면 2016년 상반기 보고실적과 2017 상반기 조사실적을 살펴보면, 외국인 환자수가 2016년 6만2247명에서 2017년 5만6953명으로 8.5% 감소했으며, 같은기간 진료수입은 1671억에서 1128억원으로 32.5% 줄었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6년 12만7648명(전체의 35%)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차지했던 중국이 24.7% 감소, 미국이 4.6% 감소한 반면, 일본은 21.7%, 러시아는 12.5% 상승했다.

이에 따른 진료수입은 중국 52.7%, 미국 32.4%가 줄었고, 러시아도 10.8% 감소했다. 일본은 36% 상승했다.

김승희 의원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해외환자가 급감하여 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면서 “해외환자유치 사업에 있어 동남아, 유럽 국가 등에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다변화 전략과 치료를 받고 회복하는 프로그램까지 연계될 수 있는 진료과목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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