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석 국립재활병원 진료부장이 29일 대한재활병원협회가 주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척수손상 환자의 로봇재활 치료’ 주제강연을 했다.

“영국의 재활환자 사회복귀 이야기입니다.”

“무슨 얘기야.”

다소 생뚱맞을 듯한 이런 제목이 강의 참석자들의 귀를 바짝 세우게 했다.

이범석 국립재활병원 진료부장은 29일 대한재활병원협회(회장 우봉식)가 주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척수손상 환자의 로봇재활 치료’ 주제강연을 했다.

그는 강의에 앞서 1965년 설립된 외딴 시골마을의 메릴랜드척수센터에서의 6개월 연수 기억을 되돌렸다.

이곳은 43병상 규모며, 모든 병실에서 정원과 나무 보이도록 해 놓았다. 화려하지 않지만 마음을 편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목표는 6개월, 늦어도 9개월에는 환자를 집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명의 환자에 2명의 간호사와 1명의 작업치료사가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준비 과정도 사회와 가정 친화적이다.

환자 치료목표를 위한 설정 회의를 3회하며, 손상 8주-10주후에 가정방문도 한다. 그동안 주말외박 2,3회 시키고, 퇴원이 준비되면 10일간 휴가를 보내고 병원에 복귀한 후 1주일 후 퇴원한다.

그동안 물리치료는 언제 받는지, 학교에는 언제 갈 수 있는지 등 궁금한 사항이나 해야할 일들을 세팅한다.

이 부장은 “우리나라는 퇴원을 하면 집이라는 사실상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며, 어ᄄᅠᇂ게 사회에 복귀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 이범석 부장의 강연후 대한재활병원협회 임원진들이 기념촬영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이 부장은 △로봇보조보행의 향후 운명은 희망이냐 몰락이냐 △고정장치 로봇보조 보행의 의미 △평지 로봇보조 보행의 의미 △로봇보조 보행이 장하지보조기(KAFO)보행보다 좋을까 등 4가지 궁금한 질문을 먼저 던졌다.

그리고 하나하나 장단점과 연구현황, 결과들을 소개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 부장은 “로봇보조 보행은 우리를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 그러나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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