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의료원 심봉석 의료원장과 정혜원 목동병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병원 준비과정과 향후 발전방향을 설명했다.

이화의료원이 신촌캠페스, 목동병원, 서울병원을 엮는 융복합 허브를 향한 깃발을 들었다.

이화의료원은 13일 심봉석 신임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정혜원 병원장 취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건축하고 있는 새 병원 ‘이대서울병원’의 세부 운영 계획을 밝혔다.

심봉석 의료원장과 정혜원 원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경영진은 임기 중 이대서울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조기 안정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고 있다고 공언했다.

그것도 단순히 진료 실적을 올리는 것보다는 선진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적절하고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대학 병원중 처음으로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메르스사태를 경험한 후 감염 문제가 의료현안이 되면서 기존병원들이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예 그 이상의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9월 현재 건축 공정률은 34.6%이며, 2018년 9월 완공돼 2019년 2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먼저 500병상을 오픈하고 2020년 모든 병상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가운데 하나가 상급 병실료의 단계적 급여화로 현재 4인실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3인실, 2인실, 1인실로 확대해 나가게 되는데 병원은 상급병실 차액을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3인실로 개원하겠다는 것이다.

중환자실도 법적으로 정해진 중환자실 입원비만 부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서울병원은 3인실 606병상, 2인실 72병상, 5·10인실(특수 병실: 준중환자실, 뇌졸중집중치료실) 60병상, 1인실 129병상, 특실(VIP실, VVIP실) 51병상, 중환자실 96병상 등 총 1014병상으로 구성된다.

일반 병실의 병상당 면적도 10평방미터 이상으로 높인 것도 병실 환경 개선 면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3인실의 병상당 면적이 10.29평방미터로 의료법상 1인실의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평방미터보다도 월등히 높으며, 화장실과 세면실이 포함돼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를 높였다. 2인실과 1인실 병상당 면적도 각각 15.43평방미터, 20.72평방미터로 높여 쾌적한 병실 환경을 제공하고 감염 예방 및 사생활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또 3인실은 1인실 2개로 변경이 가능한 가변적 구조로 되어 있어 2019년 개원 후 의료 환경 및 제도나 환자 니즈(Needs) 변화, 개원 후 병상 가동률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인실 일부에 대한 1인실 전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 관리에 대비해 공조 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내과 병동 설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음압 격리 병동 설치, 응급의료센터 내 음압 격리실 설치로 국제 수준의 감염관리 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심 의료원장은 “서울병원은 5대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척추질환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 육성하게 되며, 미래형 질환에 대한 산학연 공동연구 역량 강화, 첨단 국제진료센터와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 운영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시민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국제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탄생할 것”이라며, “병원 안내, 예약, 입원, 퇴원, 진료 결과 확인, 상담 등 모든 과정에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미래 지향적 스마트 병원으로 건립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의료관광 특구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해 김포공항, 인천공항, 송도 국제 신도시 등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도 있지만 여기에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국제 의료 허브 병원으로서 의학 교류를 활성화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대서울병원이 ‘이화 힐링 스퀘어(Ewha Healing Square)’를 모티브로 ‘도전과 개척, 섬김과 나눔’이라는 이화의료원 설립 정신을 담아 진정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실현함으로써 대한민국 의료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존의 이대목동병원은 3차 진료 기관으로서 상급종합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 진단 후 1주일 이내 수술, 병원 내방 당일 진료와 검사가 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서비스, 토요일 진료와 검사, 수술 전면 실시,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병동 운영 등 환자중심의 병원 혁신활동을 선도해 왔다.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한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 개발과 병실 환경 개선을 하게 된다.

정혜원 원장은 “여성·소아·라이프스타일을 기반한 기존의 문화를 승화시키고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엄지 척’을 했다.

심 의료원장은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가겠다”며, “건립 이후 안정적 출발과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심봉석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대서울병원의 성공적 개원과 이대목동병원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을 ‘기본에 충실한 병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의료 서비스의 기본은 진료이고, 진료는 실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양 병원 체제가 되면 병원별 특성화와 전문화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리에 함께한 하은희 연구부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의료 산업의 육성, 의료기기 임상연구 중개 시스템 개발, ICT와 연계된 스마트 헬스 케어 사업 등 향후 부가가치가 높아질 의료 산업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생활속의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등과 의료데이터를 연계해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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