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빨간집 모기

일본뇌염경보가 29일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9일 모기감시결과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 기준 이상으로 발견,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부산지역에서 23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가 531마리로 전체 모기의 72%를 차지했다.

올해 경보발령은 작년(7월 11일)보다 약 2주정도 빠를 뿐 만 아니라 6월에 경보가 발령된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모든 매개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나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을 실시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2017.4.4.)를 발령하고,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64개 조사 지점에서 공동으로 질병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현재 부산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아직 50% 미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7-10월까지는 각종 질병 매개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고 밝히고,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으므로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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