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층에서 과도한 다이어트 등의 원인으로 담석증 환자가 20대 남성층에 비해 약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관(담도)에 돌이 생기는 병으로, 돌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간내 담석, 담도담석, 담낭담석 등으로 구분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수는 2012년 12만7,086명에서 2016년 15만3,844명으로 4년 동안 21.1%가 증가했다.

2016년 담석증 환자 15만3,844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3만3,573명으로 21.8%, 60대 3만2,642명으로 21.2%로 50-60대 연령층에서 43%를 점유했다.

그 다음으로 70대 2만7,236명으로 17.7%, 40대 2만4,892명으로 16.2%, 30대 1만6,771명으로 10.9%, 80세 이상 1만4,227명으로 9.2%, 20대 5,559명으로 3.6%, 10대 762명, 9세 이하 147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의들은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이 가운데 특정 성분이 뭉쳐져 돌처럼 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젊은 여성들에게서 담석증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여성 담석증 환자가 남성보다 10% 많았으며, 특히 20∼29세 여성의 경우 5년간 환자 수가 1만5,806명, 남성 9,677명으로 남성보다 약 63%가량 더 많았다.

 전문의들은 젊은 여성에게 생기는 담석증은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아닌 다이어트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20대 여성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지방섭취가 극도로 제한돼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 상태로 농축돼 담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인데, 환자들은 보통 체했다거나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흔히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며, 발열이나 오한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담석증의 복통은 명치 부위에서 흔히 발생하고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5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갑자기 멀쩡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담석이 담낭관을 막아서인데, 담낭관 폐쇄가 심해지면 담낭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염증을 일으켜 심한 복통은 물론 오심, 구토, 열이 나면서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여, ‘방바닥을 구를 만큼’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우측 늑골 하단 또는 오른쪽 어깨나 오른쪽 등 부위로 옮겨갈 수 있다. 특히 담석증의 복통은 고지방 음식 섭취 후나 과식을 하고 난 후 잘 나타나는데, 주로 밤중이나 새벽에 잘 발생한다.

 담석증의 치료는 담도 담석이냐, 담낭 담석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담도 담석의 경우, 과거에는 개복 수술로 담석을 제거하였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담석을 제거하는 방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간외담도 담석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게 내시경을 삽입해 담석을 제거하고 있다.

 담낭 담석의 치료 여부는 증상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무증상의 경우엔 그냥 지켜보는 경우가 많으며,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담낭벽이 두꺼워진 경우, 담석의 크기가 2~3cm 보다 큰 경우, 담낭 용종이 같이 있는 경우, 담석이 여러 개면서 크기가 다양한 경우, 기대 수명이 20년 이상 남은 경우에는 치료를 권하는 추세다. 또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담낭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를 해야 한다.

 최근에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개발돼 흉터가 거의 없는 담석 제거가 가능해졌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오직 배꼽 한 군데에만 작은 구멍을 뚫고, 이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모든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배꼽 부위에 뚫는 하나의 절개창의 크기는 약 1cm 정도에 불과하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비에비스 나무병원 송대근 소화기외과 전문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 담낭을 제거할 경우, 절개창의 수가 하나이므로 통증이 적고,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 시기가 빠르며 상처가 배꼽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아 미용적으로 우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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