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 안쓰고 아이 키우키 카페(안아키 카페)’라는 모임에서 근거 없는 황당한 자연치유법을 홍보하고 교육하여 소아청소년들의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현대의학을 전면 부정하는 ‘안아키 카페’의 행위를 국민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의 형사처벌 등 의법조치할 것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안아키 카페’는 필수예방접종 안하기, 고열 소아 방치, 간장으로 비강 세척, 화상에 온수 목욕, 장폐색 소아환자에 소금물 치료, 아토피에 햇볕 쪼이기 등 의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비상식적인 방법을 치유법이라 주장하며 부모들에게 보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30일 오전 3층 대회의실에서 이재갑(한림의대 교수)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홍보이사, 안지영(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전문의) 아토피피부염학회 홍보이사, 엄중식(가천의대 교수) 감염학회 학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안아키 카페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재갑 교수는 지난 1998년 웨이크필드라는 학자가 데이터를 조작하여 MMR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논문을 Lancet에 게재, 백신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하여 영국의 백신 접종률이 80% 미만으로 감소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정보를 통해 안전하게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지영 홍보이사는 아토피피부염은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 후, 꾸준한 피부관리와 적극적인 치료만이 피부염의 악화를 막을 수 있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안아키 운동’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고 터무니 없는 관리방법으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토피피부염학회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엄중식 교수는 이번 ‘안아키 운동’은 근대의학을 부정하는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며 사기라고 우려를 표명했고, 사회를 맡은 조경환 의협 홍보이사는 잘못된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은 평생 장애로 남을 수 있다며, 카페 활동은 조속히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이번 안아키 카페의 자연치유법은 국민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건으로 규정,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의 의법조치를 정부당국에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안아키 카페’의 설립자는 일반인이 아닌 한의사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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