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중 회장, 오른쪽에서 두번째>

한국임상고혈압학회 김일중 회장은 미나마타 국제협약에 따라 100연간 사용해 온 수은혈압계의 제조‧유통이 2020년부터 전면 금지되고 진동식 자동전자혈압계로 전면 교체됨에 따라 인체 유해성이 높은 수은의 안전한 수거 및 폐기 등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지난 30일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1,000여명의 의사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학회는 일본 테이쿄대 아사야먀 케이 교수를 초청, 수은혈압계에서 전자혈압계로 전환하는 일본의 예 등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김일중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은 사용량 16.8톤 중 0.8톤이 수은 혈압계에 사용되고 있고, 수은에 중독될 경우 어린이 신경손상, 소화기 및 콩팥 손상 등 인체 위험성이 있다며, 환경부에서 연세대에 용역을 의뢰하여 도움을 줄 것 이지만 정부차원에서 수은 혈압계 수은의 수거, 폐기 등 안전한 관리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삼수 명예회장(전 가톨릭의대 교수)은 혈압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안전성과 정확성인데 전자혈압계는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혈압 산출 오차범위도 전자혈압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국민 또는 의사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홍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철민(가톨릭의대 교수) 학회 이사장은 조사자료에 의하면 60%가 비공인 혈압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류율이 비공인 혈압계는 19%인데 반해 공인 혈압계는 7%로 낮다고 지적하고, 수은 혈압계에서 전자혈압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은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처리하여 오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사야마 케이 교수는 주로 고령의사들이 전자혈압계를 잘 안쓰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교육을 통해 전자혈압계 사용이 정착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일중 회장은 김삼수 명예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며, 일본 워킹그룹과 정보를 교류하면서 수은 혈압계에서 전자혈압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춘계학술세미나에서는 혈압계 이외에 가정혈압의 ABC, 고혈압 환자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평가, 1차 의료기관에서의 감염관리, 최신 비만약의 임상적용, 당뇨병환자의 비만관리, 만성 콩팥병환자의 고혈압 관리, 아담스미스와 시장경제의 원리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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