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양 교수가 한 피부암 환자에게 모즈미세도식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과장 정기양) 피부암특수클리닉이 피부암절제술인 ‘모즈미세도식수술(MMS) 2000례를 달성했다. 우리나라 단일병원으로는 처음이다.

2000년 7월 첫 수술을 시행한 이래 2013년 5월 1000례를 달성했으며, 이후 3년만에 1000례를 더해 피부암 수술의 메카 클리닉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정기양 교수에 따르면 모즈미세도식수술은 피부 및 연부조직에 발생한 암조직을 완전 절제함으로써 완치율이 가장 높다.

치료는 먼저 환자의 암부위 조직검사를 통해 암 유형을 확인 후, 진단된 암의 특성을 고려해 수술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때 환자는 입원이 아닌 수술 당일 피부과 외래 수술실에서 절제할 피부부위를 국소 마취 후 수술하게 되며, 제거한 암조직은 즉시 특수 동결절편을 만들어 병리과 전문의에 의해 암 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세심하게 판독된다.

이때 암 세포가 남아 있을 경우, 남아있는 암 부위만 재차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보통 3-4시간 내에 평균 2-3단계에서 마무리된다. 환자는 바로 귀가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정 교수는 “일반적인 광범위 절제술로 피부암 부위를 제거할 경우 적잖은 흉터가 발생할 수 있고 재발율도 높을 수 있다”면서, “모즈미세도식수술을 시행하면 암조직은 완전 제거하면서 최소한의 절제 부위로 미용적 효과도 얻을 수 있어 환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치료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진행된 악성 피부암인 경우에는 3일에 걸쳐 10단계까지도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피부암 종류에 따라 절제될 부위가 크고 암세포의 뿌리가 깊을 경우 장시간 수술도 있을 수 있다.

환자의 정상 컨디션 유지와 혹시 모를 출혈 가능성에 대비할 응급진료 시스템이 갖춰져야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피부과·병리과·종양내과·성형외과·안과·방사선종양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2000례는 악성도가 낮은 기저세포암과 악편평상피암이었지만, 4명중 1명은 악성도가 매우 높은 악성 흑색종이거나 육종 및 희귀 피부암이다.

5년 내 재발률은 기저세포암의 경우 1%미만, 편평상피암은 3%미만으로 선진국의 모즈미세도식수술팀과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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