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훈 교수 진료 장면

 녹내장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렵고 실명 위험이 높아 이른바 ‘독한 녹내장’으로 불리는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평소 망막질환뿐 아니라 녹내장에 걸렸는지 여부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필요한 시력을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황영훈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한국인의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SCIE 국제 학술지인 PLOS ONE에 발표했다.

황 교수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신생혈관 녹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 533명을 대상으로 원인질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이 63%(337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망막정맥폐쇄가 19%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안구허혈, 망막박리, 포도막염 등이 원인질환으로 나타났다.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에 대한 첫 번째 연구인 이번 결과는 지금까지 서양인을 대상으로 연구해 온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양인의 경우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으로 당뇨병망막병증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3 정도지만 한국인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인 약 2/3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해 신생혈관 녹내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황영훈 교수는 “신생혈관만 생겨 있고 안압이 많이 높지 않은 초기 단계는 신생혈관 녹내장으로 인한 특이증상이 없을 수 있다”며, “평소 당뇨병이 있다면 본인의 증상과 상관 없이 신생혈관 녹내장의 유무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