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암진단장비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를 도입한 단국대병원(원장 이영석)은 9일 오전 10시 30분 병원 핵의학과에서 이를 기념하는 PET-CT 개소식을 갖는다.

이번에 도입된 PET-CT는 필립스社에서 개발하여 금년에 내 놓은 새 모델로, 기존의 장비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되어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 약 20분내로 신체 내에 숨어있는 암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년 말까지 전국에 40~50대 정도의 PET-CT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전·충청권에는 대전에만 PET-CT 설치돼 있어 검사가 필요한 환자는 서울이나 대전으로 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PET-CT는 인체 내부의 모양을 그대로 보여주는 CT나 MRI와는 달리 우리 몸이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그 대사 활동 정도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각종 장기들의 변화 상태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뇌의 대사를 영상화하기 때문에 치매의 초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며 심혈관질환, 정신과적 질환 등의 진단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PET-CT의 촬영 원리는 방사성동위원소가 섞인 포도당을 환자에게 주사한 다음, 환자의 몸에서 포도당을 많이 사용하는 부위를 찾아내는 것이다. 암 세포는 정상 세포에 비해 성장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포도당을 몇 배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아주 예민하게 암이 있는 부위나 암이 전이된 부위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

이영석 원장은 "일반 MRI의 경우 실제로 있는 종양의 모양을 보여주지만, PET-CT는 종양이 커지기 전이라도 이상 징후를 잡아낼 수 있어 암 등 난치성 질환의 조기진단 및 치료율 향상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장비"라며 "이번 장비 도입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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