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2016년 3분기 공시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빅3 제약사(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유한양행 영업이익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3년 연속 1조 클럽 가입

 
유한양행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3596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159억 49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83.6% 감소한 46억1100만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 했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신약 개발에 따른 R&D 지출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비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한올바이오파마 주식을 처분하면서 이에 대한 이익이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됨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당기순이익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17.5% 증가한 9,643억원으로 3연 연속 1조 매출에 가까워졌다.

 

녹십자, 국내 사업 성장세로 분기 매출 최대치 경신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3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액이 3천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공시했다. 종전 분기 매출 최대치였던 지난 2분기보다 7.9%늘어난 수치다. 이는 국내 사업이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 국내 매출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고, 전문의약품 부문의 국내 실적 성장률이 61%에 달했던 점도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28.2% 감소한 346억원, 당기순이익은 2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가 약 39%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은 순이익 변동 폭이 컸던 이유는 일동제약 주식 처분으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던 작년 3분기 대비 역기저 효과가 나타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일부 이월된 독감백신 국내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회복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지속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앞으로도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1%, 영업이익은 61.5%로 역성장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올해 3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 2,197억원과 영업이익 138억원, 순이익 63억원을 달성했고, R&D에는 매출의 19.4%에 해당하는 426억원을 투자했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61.5% 역성장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라이선스 계약금 유입이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 매출에는 국내영업 부문에서 ‘로수젯(고지혈증)’,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등 복합제의 고른 성장과 신제품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 등의 선전이 반영됐다.
 
다만,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약가인하 정책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13.5% 역성장한 2억5533만 위안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CFO 김재식 부사장은 “라이선스 계약금 유입 여부에 따라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 등에서 차이가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 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대내외 제약산업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한미약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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