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제약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새로운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의약품 원료 제조시장을 외국인에게 개방하는 한편 국민건강보험을 시행,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아세안 경제통합(AEC)으로 역내 의약품 거래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코트라 글로벌 윈도우(KOTRA GLOBAL WINDOW)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인도네시아 제약시장은 2015년 기준 79조 6000억 루피아(약 6조 7000억 원)에 달했으며 제네릭 처방의약품이 42%, 일반의약품(OTC) 38%, 오리지널 처방의약품이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수입액은 6억 7000만 달러로 오는 2020년엔 11억 달러 규모를 형성, 약 11.1% 성장이 예측됐다.
주목할 점은 제네릭 의약품의 성장이다.
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3조 루피아로 16조 루피아인 오리지널 처방약품의 약 2배에 달했다. 이는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장려하는 정부정책이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특히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하 소득계층이 저렴한 가격의 제네릭 의약품을 선호하는 것도 시장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의약품(OTC)은 2015년 기준 29조 루피아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연간 7.2%의 성장률을 보였다. 도서지역으로 이뤄진 특성상 병원에 가지 못하는 국민들이 자가치료법으로 활용하는 점에서 꾸준한 수요가 예측된 것이다. 또 최근 점포망을 넓혀가고 있는 드러그스토어(DRUG STORE)도 현지 인지도를 향상시켜 OTC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인도네시아에는 251개의 의약품 제조기업이 있었으며, 이 중 29개사가 글로벌 기업이었다. 이들 중 대부분의 현지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의 제네릭 의약품, OTC, 전통 의약품을 생산했고 상위 10개사가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모두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이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제약원료 수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국 의약기업들을 위해 제약원료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에는 Kimia Farma, Kalbe Farma 등 대형 기업들이 참여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전략적 진출을 위해 종근당, 대웅제약 등이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가동 중이거나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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