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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텐츠 > 이정균 박사의 세상이야기
     
누에다리 따라 ‘서초올레길’
서울 성북구 이정균내과의원 이정균
2016년 08월 08일 (월) 09:35:27 김은희 기자 news@medworld.co.kr

도심 속 끊어진 10리 숲길, 누에다리로 이었다. 반포~서초~방배 연접한 서리풀공원 단절된 녹지축 3.25km 숲길로 이어졌다.

잠원동 누에(풍요)와 법조단지의 대나무(절개)를 모티브로 한 국내외 유일무이의 디자인 보도교(步道橋)가 탄생했다. 그 디자인은 지역사회 참여 차원에서 최소 비용 (1,800만원)으로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이야깃거리(Storytelling)도 풍성했던 보도교 탄생현장 이야기부터 펼쳐보자. 230ton 보도교를 하룻밤 사이에 세워 교통 불편을 최소화했다. 550ton 초대형 크레인으로 9시간의 심야작업 끝에 상부구조물 설치를 완료했다.

소원을 들어주는 누에 조각상 설치, 스릴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투명상판을 설치했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시설에서는 은하수길 오작교가 연출된다.

다리관리를 위한 모든 상부구조물 외부 변색, 부식방지를 위해 특수도료를 써서 ‘유비무환’책을 사용했다. 조명시설의 전선은 외부노출을 피하기 위해, 고강도 알루미늄 띠를 설치하였다.

서초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넓은 녹지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녹색의 산들이 바다 위에 떠있는 섬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산업화와 무분별한 도로개설로 녹지축이 끊어져 버린 탓이라 한다. 서초구엔 경부고속도로, 남부순환도로, 반포로 등을 만들어 회색의 아스팔트 도로가 자연과 도심을 갈라놓은 때문이다.

서초구는 반포로 상공에 육교를 설치하여 동서로 양분된 공원을 이어놓았다. 이 육교는 마치 누에가 뽑아낸 비단실처럼 양분되었던 서리풀 공원을 단단히 연결해 놓았다.

왕복 8차선 간선도로 상공에 누에를 닮은 보도육교 누에다리가 탄생했다. 폭 3.5m, 길이 80m 규모로 반포로 지상 23.7m 높이에 설치됐다. ‘그린아트 보도교’로 불리기도 했지만 명칭 공모를 거쳐 ‘누에다리’로 탄생했다. 몽마르뜨길 위에 “꼬마 육교 서리플 다리”도 설치되었다.

서리플 공원의 일부인 서초동 서초경찰서 뒤 몽마르뜨 공원과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뒤 야산 서리골 공원을 잇는 누에다리 설치가 완료되어 서리플 공원의 녹지축이 연결돼 총 3.25km 이르는 녹색길이 복원됐다.

서초구는 누에다리 완공에 맞춰 3억 6천 3백만원의 예산을 투입, 몽마르뜨길(왕복 2차선)로 인해 끊어진 몽마르뜨공원과 서초동 정보사 뒤편 서리플 공원을 잇는 폭 2.5m, 길이 23m 규모의 ‘꼬마 육교’ ‘서리플 다리’도 완료되었다. 이제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뒤 야산 서리플공원 산책로(1,050m)와 서초동 서초경찰서 뒤 야산 몽마뜨공원 산책로(500m)에 이어 서초동 정보사 뒤편 서리플 근린공원 산책로(1,700m)까지 연결됨으로써 총 3.25km에 이르는 녹지산책로가 확보되어 서울도심에서 50분가량을 산책할 수 있는 숲길이 탄생했다.

서리풀 공원은 서초동산 165번지 일대로 반포동, 서초동, 방배동과 연접해 있다. 서초구 도심 중앙에 위치해 있어, 우면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반포동 서래마을 뒤쪽은 ‘몽마르뜨 공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서초동 정보사 뒤쪽은 서리플 근린공원으로 불린다.

'누에다리’는 조선시대 양잠기관이 있던 지역에 “누에”를 모티브로 한 육교이며 상징물이다. 독특한 디자인을 지닌 육교 자체만으로도 서울을 상징하는 또 다른 랜드마크로서 새롭고 참신한 볼거리가 되었다.
‘누에다리’는 도로 양편의 보도를 연결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육교와는 다르다. 길 너머에 있는 녹지공간을 직접 연결하였다. 모양도 특이한 아치형 트러스트교 형태다. 이 다리는 예부터 뽕나무를 기르고 누에를 쳐 생활을 하던 지역적 특징(잠원동)을 현재에 되살려 낸 것이다.

육교 전체의 모양은 누에를, 난간 등 세부사항은 대나무 모양을 살려 디자인 되었다. 서초구는 서리풀 공원을 중심으로 북측의 잠원동(누에)과 남측의 법조계 단지(대나무)의 장소적 상징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누에는 풍요를 대나무는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데, 잠원동과 대법원, 검찰청의 이미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교량의 형식에선 살아 꿈틀대는 누에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변형된 트러스트 구조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재 사용에 있어 직선 형태의 자재를 수직으로만 간결하게 결합하는 트러스트 구조의 일반형식을 벗어나, 아치형태의 강관 위에 11개의 강재 원환(圓環)을 중간 중간 끼워 넣는 형식으로 조립해 냈다.

얼핏 보면 구부러진 원통 같지만, 원형강관의 기울기가 서로 달라 등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앞으로 전진해나가는 누에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반포로 상공을 가로지르는 보행자들의 심리적인 압박감을 덜어주기 위해 누에다리 외부에는 망 형태의 알루미늄 띠도 둘렀다.

이야기가 있는 육교, “소원을 말해봐”
누에다리 입구에는 너비 1.2m, 높이 1.6m 규모의 “누에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누에고치 위에 동그랗게 말린 누에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에는 소원을 말하며 들어주어 성취되게 할 수 있는 ‘누에 입’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누에는 평균 500개의 알을 낳고, 하나의 고치에서는 1,000~1,500m의 비단실을 뽑는 하느님이 보내주신 천충(天蟲)으로 받든다.

누에다리는 ‘다산(多産)과 풍요(豊饒)를 상징하는 천충 누에에서 모티브를 따왔기로, 연인끼리 다리를 건너며 조각상을 쓰다듬으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자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자식을 점지해 주고 부자 되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기원을 들어주어 소원성취 할 수 있도록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는 관계자들의 설명도 진지하다.

성장과정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누에의 생애는 우리 인간들의 삶의 과정과 비견할 수 있어, 누에다리 건너 산책을 하고 있을 시간에도 나약함이나 나태함을 버리고 역경을 헤쳐 나가는 건전한 모습을 보여줄 때 건강과 운동의 효과도 커질 것으로 믿게 만드는 건강 파수꾼 다리다.

반포로 상공 23.7m(아파트 8층 높이)에 설치된 육교 중앙부에서는 한강, 남산, 북한산, 도봉산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아차! 육교에 구멍이 뚫렸네! 반포로를 훤히 내려다보고 무심히 걷다보면 400m에 이르는 2개의 커다란 구멍을 뚫고 특수강화유리를 설치했는데 무심히 걷다가 하부공간이 훤히 내려다 보여 잠시 가슴을 쓸어내리는 스릴감도 맛볼 수 있다.

누에다리는 평상시에는 밤하늘에 뜬 은하수를 표현하는 백색조명을 켜 은은하고 잔잔한 목가적 풍경을 보여주고, 연말연시 등 특별한 날에는 형형색색, 오색영롱한 빛을 발하여 서울의 밤하늘을 현란하게 밝히고 있다. 밤이 되면 육교는 빛의 예술품으로 변한다. 누에다리 외부를 싸고 있는 망 형태의 알루미늄 띠에 저탄소 친환경소재의 발광 다이오드(LED)조명시설 2,300개를 촘촘하게 설치하고 11개 강재원환에도 총천연색 LED조명판 22개를 달아 야경을 선사하고, 교량 바닥의 측면에도 보행자 안전을 위한 LED 백색조명 54개를 설치했다.

거의 일년 내내 별을 볼 수 없는 서울의 밤하늘에 오색영롱한 은하수가 탄생하고 있다. 누에다리를 은하수로 수놓음으로써 멀리 남산 N-타워에서 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를 거쳐, 누에다리, 예술의 전당 앞 빛의 거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남북을 잇는 야광경관축이 형성되어 예술과 문화의 빛이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적 상징거리가 될 것이라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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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들개
(222.XXX.XXX.53)
2017-02-19 02:16:38
누에다리는 서울의 명물이 될 듯 합니다
오늘 몽마르뜨 공원, 누에다리 등을 둘러봤는데 소소한 볼거리가 있더군요. 그런데 서래플다리 남쪽에서 쓰레기 태우는 냄새가 나서 기분이 살짝 별로였습니다. 역시 서울엔 북한산, 관악산(삼성산 포함) 쯤은 가야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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